기원 및 역사
초콜릿구라미는 말레이반도, 수마트라, 보르네오 등 동남아시아 열대 우림 지역이 원산지다. 낙엽과 이탄(泥炭·피트)이 쌓인 블랙워터 하천과 습지에서 서식하며, 이러한 환경은 경도가 극히 낮고 pH가 4~6대인 강산성의 연수로 이루어져 있다. 물은 타닌과 부식산으로 인해 홍차처럼 착색되어 있으며 세균 번식이 억제되는 특성을 지닌다. 속명 Sphaerichthys는 '구형 물고기'를 뜻하며, 종소명 osphromenoides는 외형이 오스프로메누스(osphromenus)속과 유사함을 나타낸다. 미로기관(labyrinth organ)을 보유한 아나반티다에(Anabantidae) 계통의 구라미류에 속하며, 같은 속에는 숨마트라누스(S. sumatranus), 세이아이(S. selatanensis) 등 수 종이 포함된다. 이들은 모두 블랙워터 적응 종으로, 사육 난이도가 높다는 공통점이 있다. 관상어 시장에는 20세기 중반부터 꾸준히 소개되어 왔으며, 국내에는 블랙워터 사육 문화가 자리 잡은 2000년대 이후부터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유통되기 시작했다. 야생 채집 개체가 유통의 주를 이루었으나, 번식에 성공한 브리더들로부터 국내산 개체가 일부 공급되기도 한다. 품종 개량이 이루어진 개체는 현재까지 알려져 있지 않으며, 원종 그대로의 모습이 관상의 핵심으로 여겨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