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 및 역사
삼점구라미(Trichopodus trichopterus)는 동남아시아, 특히 태국·미얀마·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등지의 저지대 수로, 논, 습지, 연못에 걸쳐 폭넓게 서식한다. 수초가 무성하고 물 흐름이 느린 환경을 선호하며, 수면 가까이의 공기를 직접 흡입할 수 있는 미로기관(labyrinth organ)을 갖추고 있어 용존 산소가 부족한 환경에서도 생존한다. 이런 강건함이 관상어로서의 보급에 크게 기여하였다. 오팔 구라미는 삼점구라미를 대상으로 한 품종 개량 과정에서 탄생한 컬러 변이종으로 알려져 있다. 색소 세포의 감소 또는 변형으로 인해 원종의 청회색~올리브색 바탕이 연한 크림색 내지 진주빛 흰색으로 대체된다. 정확한 개량 시점과 출처는 명확히 기록되어 있지 않으나, 삼점구라미의 다양한 컬러 품종(골든, 블루, 코부발트 등)과 함께 수십 년에 걸쳐 동남아시아 및 유럽의 관상어 농장에서 선별 교배를 통해 고정된 품종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는 삼점구라미 계열 품종이 오래전부터 꾸준히 수입·유통되어 왔으며, 오팔 구라미는 그 중에서도 부드러운 색감으로 일정한 수요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유통되는 개체 대부분은 동남아시아 양식 농장에서 대량 생산된 것으로, 국내 번식 사례도 드물지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