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 및 역사
범고비는 고비과(Gobiidae) 라이노고비우스속(Rhinogobius)에 속하는 담수 고비류의 국내 통칭으로, 체표의 굵고 선명한 줄무늬가 호랑이(범)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라이노고비우스속은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의 하천·계류를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분포하며, 현재까지 기재된 종만 수십 종에 이를 정도로 종 다양성이 높다. 국내에는 자생종인 흰수마자·밀어류와 함께, 중국·일본·대만 등지에서 수입된 다양한 라이노고비우스 계열 종이 '범고비'라는 이름으로 유통된다. 원서식지는 산간 계류에서 평지 하천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나, 유속이 어느 정도 있고 용존 산소가 풍부한 맑은 물을 선호하는 종이 많다. 바닥은 자갈·모래가 깔린 환경에서 생활하며, 돌이나 유목 아래 숨는 습성을 갖는다. 수온 변화에 비교적 잘 적응하지만, 고온과 오염에는 취약한 편이다. 국내 관상어 시장에는 2000년대 이후 중국산·대만산 개체를 중심으로 유통이 이루어지기 시작하였으며, 특유의 강렬한 무늬와 활발한 행동이 매니아층의 호응을 얻었다. 다만 유통 단계에서 종 동정(種同定)이 정확히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아, '범고비'라는 이름 아래 여러 종이 혼용되어 유통되는 실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