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 및 역사
베타 마크로스토마는 말레이시아령 보르네오(사라왁 주)와 브루나이의 산간 하천에 분포하는 야생 베타다. 주로 해발 고도가 있는 산간 계류, 음지가 짙은 블랙워터 환경에 서식하며, 수온이 상대적으로 낮고 부식 유기물이 풍부한 극연수·강산성 수역을 선호한다. 자연 서식지 특성상 수온은 20~26°C 수준으로 유지되며, 수질은 pH 4~6의 범위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다. 학명 'macrostoma'는 라틴어로 '큰 입'을 의미하며, 다른 베타 종에 비해 입이 매우 크다는 특징에서 비롯됐다. 1936년 레건(C. T. Regan)이 처음 기재한 이후 오랫동안 표본 수가 적어 연구가 제한적이었으나, 현지 서식지 조사가 활발해지면서 생태 정보가 조금씩 축적되고 있다. 야생에서의 개체 수는 서식지 파괴와 불법 채집 등으로 감소 추세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관상어 시장에는 1990년대 이후 야생 채집 개체가 간헐적으로 유통되기 시작했으며, 국내에는 2000년대 이후 야생 베타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소개됐다. 현재는 국내외 일부 전문 브리더가 사육 번식(CB) 개체를 생산하고 있으나, 유통량은 극히 적고 가격도 높은 편이다. 야생 채집 개체의 경우 CITES 등재 여부 및 수출입 규정을 반드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