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 및 역사
베타의 원종인 Betta splendens는 태국·말레이시아·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의 논·수로·습지에 서식한다. 자연 상태에서는 체색이 비교적 수수하며, 수컷이 영역 다툼을 벌이는 습성 때문에 오래전부터 태국에서 투어(鬪魚)로 이용되어 왔다. 19세기 후반 유럽에 관상용으로 소개된 이후, 긴 지느러미와 선명한 체색을 목표로 한 품종 개량이 본격화되었다. 하프문(Halfmoon) 품종은 꼬리지느러미의 상엽과 하엽이 대칭을 이루며 정확히 180°, 즉 반원(half moon) 형태를 이루도록 개량된 품종이다. 1980년대 후반 프랑스의 브리더 피터 고레티(Peter Goettner)가 해당 형질을 고정하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후 국제적인 베타 대회를 통해 품종으로 공인되었다. 현재는 하프문이 베타 품종군 중 가장 널리 알려진 형태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국내에는 2000년대 이후 동남아시아(주로 태국) 전문 농장에서 수입되는 경로로 유통이 활성화되었다. 태국산 하프문 베타는 품질 관리가 잘 되어 있어 국내 수족관에서도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브리더들도 자체 번식으로 다양한 색상 계통의 하프문을 생산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