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 및 역사
멀티패시아투스는 아프리카 동부의 탕가니카 호수가 원산지다. 탕가니카 호수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깊은 호수로, 수백만 년에 걸쳐 독자적인 진화를 거친 수많은 고유종 시클리드의 서식지다. 멀티패시아투스는 특히 호수 남쪽의 얕은 모래 바닥 지대에서 Neothauma tanganyicense 등 대형 달팽이의 빈 껍데기 군락지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껍데기 의존적 생태를 가진 시클리드류를 통칭하여 '쉘 드웰러(shell dweller)'라 부른다. 탕가니카 호수의 수질은 높은 경도와 알칼리성이 특징이며, 멀티패시아투스는 이 수질에 완전히 적응한 종이다. 자연 서식지에서는 수심 5~15m 내외의 모래 평원에서 껍데기를 중심으로 소규모 군락을 이루어 생활한다. 수컷 한 마리가 여러 암컷을 거느리는 하렘 구조가 일반적으로 관찰된다. 관상어로서 유럽에 처음 소개된 것은 1980년대로 알려져 있으며, 소형 체구와 흥미로운 행동 생태 덕분에 시클리드 전문 애호가들 사이에서 빠르게 인기를 얻었다. 국내에도 탕가니카 시클리드 전문 수입 경로를 통해 꾸준히 유통되고 있으며, 현재는 국내 번식 개체도 일부 유통된다. 품종 개량 없이 야생 원종의 형태가 그대로 유지되는 것이 특징으로, 국내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멀티'라는 약칭으로 널리 불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