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 및 역사
아카라 말라위 시클리드는 아프리카 동부의 말라위 호수(Lake Malawi)가 원산지다. 말라위 호수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시클리드 종이 서식하는 곳으로, 수백 종 이상의 고유 시클리드가 진화한 생물 다양성의 보고다. 이 호수는 수심이 깊고 수질이 경수(硬水)·알칼리성으로 안정된 독특한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그 안에서 시클리드들은 암초 지대, 모래 지대, 중층 등 서식지에 따라 다양하게 분화했다. '아카라(Acara)'라는 명칭은 국내 관상어 시장에서 말라위 시클리드 중 특정 표현형 또는 유통 계통을 통칭하는 방식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있으나, 학술적으로는 Pseudotropheus 속(屬)을 비롯한 음부나(Mbuna) 그룹에 해당하는 암초 서식 시클리드를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된다. 음부나는 현지 언어로 '바위 사이에 사는 물고기'를 뜻하며, 말라위 호수 연안의 암초 지대에서 조류(藻類)를 뜯어 먹으며 생활하는 것이 특징이다. Pseudotropheus 속 어류는 1800년대 후반부터 분류·기재되기 시작했으며, 20세기 중반 이후 유럽을 중심으로 관상어 시장에 본격 유통되었다. 국내에는 1980~1990년대부터 말라위 시클리드가 수입되기 시작했으며, 색채가 화려하고 관리 난이도가 비교적 낮아 아프리카 시클리드 입문종으로 꾸준히 유통되고 있다. 현재 국내 시장에서 유통되는 개체 대부분은 동남아시아 또는 국내 브리딩 개체이며, 야생 채집 개체는 드물다. 유통 과정에서 같은 Pseudotropheus 속 내에서도 다양한 지역 변이 및 유사 품종이 혼재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구입 시 출처와 종명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