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 및 역사
하레퀸 라스보라는 말레이반도, 태국 남부, 수마트라, 보르네오 등 동남아시아 열대 지역에 분포한다. 자연 서식지는 숲 사이를 흐르는 블랙워터(black water) 계류와 늪으로, 낙엽과 부식물에서 유래한 타닌 성분으로 인해 물이 갈색을 띠고 경도가 매우 낮으며 약산성을 나타낸다. 이러한 환경에서 진화한 탓에 연수·산성 수질에 적응력이 높다. 학명 Trigonostigma heteromorpha에서 heteromorpha는 '다른 형태'를 뜻하며, 체측의 독특한 삼각형 무늬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랫동안 Rasbora속으로 분류되다가 2001년 형태학적 재검토를 통해 Trigonostigma속으로 독립·재분류되었으며, 현재는 T. espei, T. hengeli 등 근연종과 함께 이 속에 묶인다. 관상어 업계에서의 역사는 비교적 오래되어, 20세기 초반부터 유럽 수족관 시장에 소개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건한 체질과 선명한 무늬 덕분에 꾸준히 인기를 유지해 왔으며, 현재 국내에 유통되는 개체 대부분은 동남아시아 및 국내 농장에서 번식·생산된 양식 개체다. 국내에는 '하레퀸'이라는 약칭으로도 널리 불린다. 유통 역사가 길고 안정적으로 공급되어, 현재도 초보자용 입문 어종으로 수족관에서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소형 열대어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