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 및 역사
리코리스구라미는 말레이 반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일대의 열대 블랙워터(blackwater) 하천과 습지에 서식한다. 블랙워터 환경이란 낙엽과 목재가 분해되면서 타닌과 부식산이 용출된 수계를 말하며, pH가 4~6대로 낮고 경도가 극히 낮으며 물 색깔이 짙은 홍차 빛을 띤다. 자연 서식지에서는 수초와 낙엽이 쌓인 얕은 웅덩이나 느린 유속의 소하천에서 발견된다. 학명 Parosphromenus deissneri는 19세기 독일 어류학자 피터스(W. C. H. Peters)가 기재한 것으로, 속명 Parosphromenus는 '유사한 오스프로메누스'를 뜻하며 미로기관(labyrinth organ)을 가진 근연 어류들과 묶인다. Parosphromenus 속 자체가 분류학적으로 지속적으로 재검토되고 있으며, deissneri 외에도 형태적으로 유사한 근연종이 여럿 존재해 현지 채집 개체의 정확한 동정이 어려운 경우도 있다. 관상어 시장에는 주로 야생 채집 개체 또는 유럽의 소규모 브리더 개체가 유통된다. 국내에서는 수질 요구 조건이 까다롭고 유통량이 적어 매우 희귀한 종으로 취급되며, 관심 있는 전문 사육자들의 브리딩 노력으로 간헐적으로 국내 개체가 생산되기도 한다. 서식지 파괴로 인해 자연 개체군이 감소하고 있어 국제적으로 보전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종이기도 하다.
